우근민 새누리당 입당..민주, 성추행 전력 들춰 맹비난

      2013.11.05 16:30   수정 : 2013.11.05 16:30기사원문
과거 민주당에 몸담았던 무소속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새누리당에 둥지를 틀었다.

우 지사는 5일 중앙당과 제주도당에 입당 원서 제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을 함께하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진정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입당을 강조했다.

이로써 6번째 당적을 획득한 우 지사는 민주자유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을 지나 이날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친정인 민주당과 대척점에 서며 '철새정치인' 꼬리표를 달았다.

우 지사는 관선, 민선 포함 총 다섯 차례 제주지사를 역임하는 동안 성희롱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 2002년 2월 집무실에서 여성 직능단체 간부를 성추행한 혐의로 성추행한 혐의로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에서 성희롱 판정을 받았다. 우 지사는 이에 불복해 여성부를 대상으로 행정소송을 냈으나 2006년 12월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과 관련, "국민을 우롱하는 또 다른 공약 파기이고 정치 퇴행"이라며 입당 결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당을 옮기고 처신을 달리한 우 지사의 행태가 도민들을 부끄럽게 하고 우리 정치의 수준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일어난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을 두고, 제주 민심과 지방선거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여야의 제주지사를 포함한 광역단체장 공천경쟁이 조기점화되며 과열 경쟁 우려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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