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제조업체 “성수기 잡아라”

      2013.11.07 15:36   수정 : 2013.11.07 15:36기사원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업계가 1년에 한번있는 '특수'잡기 일전에 돌입했다. 생산 물량을 대폭 늘리는가 하면 고객 마음을 잡기 위한 마케팅 준비에 여념이 없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판매는 주로 4·4분기(10월~12월)에 집중돼 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 110만~120만대인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의 65% 가량이 이 시기에 소진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11월은 극성수기로 통한다. 수학능력시험을 기점으로 주부들이 본격적인 김장 담그기에 돌입하고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김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절기상 수능일이 입동(立冬)이기도 하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재고 확보와 마케팅 전략 세우기에 바쁜 모습이다.


위니아만도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내 물류창고가 김치냉장고로 가득 찼고 만들기 바쁘게 팔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10월의 경우 작년 동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30% 가량 증가해 라인에 투입하는 인원을 늘려 공정 시간을 단축하는 등 시장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확보를 위한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사은품 증정은 계속할 것"이라며 "김치냉장고 체험행사 및 딤채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소지섭씨를 활용한 이벤트도 검토하고 있는데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도 최근 김치냉장고 생산라인 가동을 기존 주 5일에서 주 6일로 확대, 주문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성수기다 보니 평소보다 생산량을 늘려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며 "요즘은 생산량을 하루 평균 5000대 가량으로 늘려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생산량을 확대했고 활발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생산라인을 주야는 물론 휴일까지 풀가동해 주문량을 맞춰나가고 있다"며 "'유산균 소리 측정 실험'으로 화제가 된 디오스 김치톡톡 TV 광고를 매장에서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델 김태희씨가 참여한 신개념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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