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출범 6개월,CSR 보고서로 재도약 추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출범 6개월을 맞아 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을지키기 입법결의대회'를 열고 사회책임(CSR) 보고서 작성 등 새로운 추진과제를 밝혔다.
을지로위원회는 롯데그룹과 함께 구성한 상생협력위원회에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까지 CSR보고서 작성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4일 첫 회의를 한 을지로-롯데 상생협력위원회는 △갑을 상생계약서 △노동권 보호 △피해구제 △동반성장 △사회책임보고서 등 5개 분과로 나눠 갑을 간 불공정 거래관행 문제 해결과 새로운 모델 발굴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은 CSR보고서 발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통업계 1위 기업인 롯데와 상생모델을 발굴해 업계 전반으로 상생협력 분위기를 확산할 수 있다는 것. 민주당은 롯데와의 상생협력위를 통해 올해 자당의 민생 살리기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을지로위원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구상이다.
을지로위 핵심 관계자는 "자원봉사활동 등을 내세우던 기존 CSR보고서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보고서가 탄생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롯데와의 위원회 구성이 알려진 직후 다른 대기업에서도 민주당 측에 유사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왔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갑을 상생계약서분과의 롯데그룹 계약서 전수조사와 노동권 보호분과의 협력업체 노동자 보호방안도 중요한 과제라고 을지로위원회 측은 밝혔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롯데그룹은 유통업계의 선두주자로, 책임으로 보면 갑을 관계에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며 "을지로위원회와 롯데그룹 간의 상생협력위원회가 잘 진행되면 우리나라 유통업계 전반의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는 아주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입법결의대회에서 위원회는 지난 5월 10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공식 출범한 이후 현장방문 54회, 법률상담 90건, 사례발표 43건, 토론회 및 간담회 41건, 기자회견 46건 등 성과를 보고했다.
특히 남양유업, 한국GM, 배상면주가, CJ대한통운, 현대제철, CJ제일제당, 중소카센터, 매일유업, 교보문고, 태광티브로드, 크라운제과, 미니스톱, 롯데마트(미페), 홈플러스 옷 수선점 등 14건의 협상 타결을 가장 큰 성과로 꼽으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농심, CU 등의 미해결 과제 처리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