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퀴즈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 등 주요 기업 사회공헌 100년보고 운영

      2013.11.10 13:33   수정 : 2013.11.10 13:33기사원문
SK '장학퀴즈'(1973년), 두산 연강재단 두산연강장학생(1979년), 삼성화재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1993년).

30대 이상이면 기억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주요 사회활동이다. SK가 인재배출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장학퀴즈는 시작된 지 41년이 지났고 두산은 두산연강장학생을 통해 35년간 514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삼성화재는 세계 유일의 100% 기업 후원 안내견 학교를 통해 160여 마리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들 프로그램처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평균 1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012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 실태조사' 중 5년 이상 된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 항목에 답한 기업들의 프로그램 207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 프로그램의 평균 진행연수는 10.7년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강산이 한번 변할만큼의 기간동안 동일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조사대상 프로그램 가운데 5∼9년이 130개(62.8%)로 가장 많았고 10년∼19년 진행된 프로그램이 60개(29.0%), 20년에서 29년동안 이어진 프로그램이 10개(4.8%)에 달했다. 30년 이상 진행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7개(3.4%)였다.


장수 로그램들은 주로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인재양성, 문화, 복지 등의 분야에서 이뤄졌다.

대표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는 SK가 후원하는 장학퀴즈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음악영재 발굴 프로그램 등이 있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으로는 삼성화재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와 LG의 저소득가정 저신장증 아이들 성장 지원, KT의 소리찾기 사업 등이 있다.


복지 프로그램으로는 현대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아산복지재단이 종합병원을 건립해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발전한 '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올해로 14년째 지원하고 있다.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장수 사회공헌은 대부분 최고경영자(CEO)의 장기적인 안목과 의지로 시작됐다"면서 "이는 기업들이 일시적이고 보여주기식이라는 일부의 비판과 달리 장기적으로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업 사회공헌 전문가인 루트임팩트 허재형 국장은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꾸준히 추진되는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이 많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사업들이 꾸준히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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