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파생 인가제한 폐지후,증권사 투자매매업 넓힌다

      2013.11.17 17:08   수정 : 2013.11.17 17:08기사원문
증권업계 업황이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투자매매업 범위를 넓히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범위를 확대했다.

이로써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장외파생상품 인가 제한을 폐지한 이후 업무범위를 확대한 증권사는 3개사로 늘었다.

지난 8월엔 IBK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이 장외파생상품 업무범위 확대를 승인받았다.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 위험관리를 위해 2009년 이후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받은 7개 증권사에 대해 주식기초 상품을 제외한 금리·통화·상품·신용에 기초한 장외파생상품 취급을 제한해왔다.

이들 7개 증권사는 IBK투자, KB투자, 키움, HMC투자, 하이투자, SC투자, BNP파리바증권이다.

채권·환율·상품(FICC)파생상품 및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들 증권사는 업무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 등에 착수했고 IBK와 HMC투자증권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가장 최근 업무 확대를 인가받은 하이투자증권은 다음 달 중 언제든 FICC와 DLS 상품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스프레드(금리차)가 작기 때문에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만 좋아지면 언제든 증권 발행을 할 수 있도록 연내 리스크관리 규정 등 내부적인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1일 한화투자증권 글로벌 상품본부 본부장 출신인 이용제 상무를 실장으로 영입하고, 기존 장외파생상품팀과 FICC팀을 합친 파생상품 영업팀과 운용팀을 담당하는 파생상품실을 신설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조직개편 후 실행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확답은 이르지만 기존 ELS 발행업무 중심에서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DLS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FICC파생 관련상품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FICC파생상품 매매 인가 이후 IB사업본부·WM사업본부·채권사업실 등과 전사적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상품을 개발 중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도 "지난 5월 이후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지만 새로 시작하는 비즈니스인 만큼 올해보다는 매출 면에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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