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회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2013.11.26 17:02   수정 : 2013.11.26 17:02기사원문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으로 전환하자."

26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회 국제회계포럼'에선 회계투명성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꾸는 열쇠라는 데 의견이 일치됐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회계는 사회의 맑은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회계가 투명해져야 기업의 신뢰성이 강화된다고 생각한다"며 "회계 관련법안이 올해 안에는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초선 의원이던 지난 17대 국회 정무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엔 분식회계를 이유로 해당 기업 대표를 소환했던 기억도 있다"며 "하지만 정무위원장을 맡고 두 번에 걸친 국정감사를 진행하면서 더 이상 분식회계라는 말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회계투명성은 분명 진일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회계투명성 역시 재평가를 받아 반드시 제 위치를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현재 국회에서는 회계처리기준의 제정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회계기준원(KAI)의 업무 강화를 위한 예산 증액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감사인인 회계법인에 대한 연대책임 완화 법안 등 법안 처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 관련 회계기준이 내년부터 도입되면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늘 포럼에서도 좋은 의견과 안건이 많이 나와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의 낮은 회계투명성은 언제나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결부되고 있다"며 "회계투명성을 끌어올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나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하는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 지수가 매년 후퇴하고 있다는 점이 정말 안타깝다"며 "현재의 낮은 회계투명성 문제로 우리나라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제값을 못 받고 있다는 점은 기업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3년 전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데 IMD나 WEF에서 발표하는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 지수는 매년 후퇴하는 결과로 나온다"고 운을 뗐다.
권 사장은 "현재 이 두 기관의 평가방법을 감안하면 회계투명성 증진을 회계감사에만 의존하는 것은 역부족일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무엇보다 우리 기업의 경영자들이 잘 정비된 외부감사제도와 글로벌 회계기준 도입 등으로 우리나라 회계 수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