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의 생맥주전문점 ‘94번가’..맥주 본연의 맛 그대로 살려

      2013.11.26 17:13   수정 : 2013.11.26 17:13기사원문

맥주전문점들이 맛에 대해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이나 인테리어만 내세워서는 까다로운 요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맥주전문점은 소위 2차에 간다는 틀을 깨고 식사를 하려는 1차 고객부터 흡수하기 위해서다. 최근 맛있는 생맥주와 다양한 치킨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맥주전문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굽네치킨으로 잘 알려진 지엔푸드가 만든 맥주전문점 '94street(94번가)'가다.


맥주전문점들이 맛에 대해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이나 인테리어만 내세워서는 까다로운 요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맥주전문점은 소위 2차에 간다는 틀을 깨고 식사를 하려는 1차 고객부터 흡수하기 위해서다.

최근 맛있는 생맥주와 다양한 치킨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맥주전문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굽네치킨으로 잘 알려진 지엔푸드가 만든 맥주전문점 '94street(94번가)'가다.

94번가의 최대 강점은 맥주의 맛이다. 맥주 전문점들은 대부분 생맥주를 시원하게 하기 위해 생맥주 통에서 맥주를 따를 때 급속냉각기를 사용한다. 이는 시원한 청량감을 살리는 장점이 있지만 맥주 특유의 향과 맛이 떨어져 맥주 본연의 맛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대신 94번가는 생맥주 맛을 살리기 위해 생맥주 저장통을 대형 저온저장고에 보관한다. 지엔푸드 관계자는 "맥주를 저온숙성 저장고에서 48시간 동안 0~4도로 저온숙성 냉각시킨다"면서 "이렇게 하면 급속하게 시원하게 만든 생맥주와 달리 시원하고, 맥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온숙성 저장고를 사용할 때 또 다른 장점은 청소할 때 맥주를 많이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일반 급속냉각기는 냉각관의 길이가 25~30m나 된다. 이때 버려지는 맥주의 양은 약 2000㏄. 하지만 94번가의 냉각관은 2~3m 정도로 한번 청소할 때 버려지는 맥주의 양이 약 380㏄로 5분의 1 수준이란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냉각관이 짧은 만큼 청소도 쉬워 고객들에게 한층 깨끗하고 맛있는 맥주를 제공할 수 있는 비결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지엔푸드가 맥주 맛에 한층 공을 들이는 이유는 차별화다. 지엔푸드 관계자는 "국산 및 수입맥주 시장의 지속적인 증가와 소비자의 빠른 트렌드 변화에 맞추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면서 "청량감을 살린 94번가의 맥주 맛은 다른 브랜드와 차별성을 가져 경쟁력있는 맥주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4번가의 또 다른 장점은 메뉴다. 특히 오븐구이 치킨전문점 굽네치킨만의 다양한 치킨조리 기술과 노하우를 반영한 치킨요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수제 켄터키치킨, 블랙페퍼치킨, 레몬치킨 등 안주 메뉴도 다양하다. 굽네치킨이 자체 개발한 독특한 씨즈닝과 조리법으로 일반 치킨메뉴와 차별화했고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시설에서 생산된 최상의 신선한 닭고기를 생산공장 직영으로 매장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서울 선릉역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94번가는 본격적으로 가맹 사업을 시작하기 전 입소문만으로 이미 3개의 가맹점을 오픈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서울 신촌점은 예비창업자가 94번가 선릉점을 방문한 뒤 맥주와 치킨 맛에 반해 가맹계약을 맺게 됐다는 후문이다.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94번가 선릉점의 경우 지난해의 경우 월 8000만~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약 1억2000만원의 매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지엔푸드 관계자는 "앞으로 가맹사업을 활성화해 오는 2015년까지 100호점, 2017년까지 3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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