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잠실관광특구로 지역 상권 활성화”

      2013.11.28 17:23   수정 : 2013.11.28 17:23기사원문

서울 송파구는 성과관리 제도 도입 등 구정 주요 정책들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행정 한류(韓流)를 이끌어내고 있다. 송파구는 세계 각종 국제 대회에서 수여하는 각종 행정 정책 관련 상을 휩쓸고 있다. 문화계에만 적용되던 한류 바람이 도시 행정에서도 불고 있는 것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한류가 비단 문화계에만 적용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국내 행정의 수준도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하고 있고 짧은 역사의 풀뿌리 행정이지만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한류 이끌어

박 구청장은 최근 한 달간 구 행정과 관련, 각종 국제 상을 받기 위해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BSC성과관리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헌액 행사에 이어 지난 11일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그린 애플 어워즈(Green Apple Awards)에 참가했다. BSC 성과 관리는 하버드대 캐플란 교수와 노턴 박사가 창안한 성과중심의 경영관리기법이다.

2000년 설립된 명예의 전당은 BSC 성과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경영 성과를 달성한 조직들만 수상할 수 있다. 올해에는 전 세계 15개 수상기관 중 하나로 송파구가 선정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초의 수상이고, BSC 성과관리 도입 4년 만에 이룬 쾌거"라고 박 구청장은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성과관리제도 도입 이후 구민 만족도도 크게 좋아졌다"며 "송파구에 계속 살고 싶다는 주민 정주의사가 96%에 달했고 주민 87%가 행정서비스에 대해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그린 애플 어워즈는 매년 친환경 우수사례와 기술혁신성이 뛰어난 상품과 서비스를 시상하는 국제 대회다. 영국 친환경 비정부단체인 그린 오거나이제이션(Green Organization)에서 주관하고 1994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송파구는 이 대회에서 환경과 복지를 융합한 태양광 송파나눔발전소, 죽어가는 하천을 되살려낸 성내천, 장지천 복원과 한강, 탄천과 연계한 워터웨이 프로젝트로 환경 우수사례 분야 위너(Winner)로 선정됐다. 다섯 번째 친환경 국제대회 수상이다.

■관광 산업 육성 중점 추진

도시 행정의 한류화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방이맛골을 포함한 잠실관광특구는 이미 외국인 관광객 250만명이 오가는 서울 관광의 한 축이 됐다.

송파구는 롯데월드타워가 준공되는 2016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4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송파구는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비해 지난 3월 잠실 지역을 서울 최대 규모의 관광 특구로 지정했다.

서울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 창작 브랜드 뮤지컬 미스터 온조 등 킬러 콘텐츠도 마련해 발전시키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잠실 지역뿐 아니라 송파 전역의 관광산업을 부흥하고, 문정지구 등 개발로 인한 지역 상권 활성화의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조정자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개발 이익이 우리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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