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동물 공중화장실 발견, 얼마나 오래 됐길래?

      2013.11.29 16:46   수정 : 2013.11.29 16:46기사원문

초식동물 공중화장실 발견 소식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BBC는 28일 수천개의 분석(배설물 화석)들이 아르헨티나 라 리오하주 차냐레스 지층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초식동물의 배설물이 모인 이 '공중 화장실'은 2억4000만년 전에 형성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2억2000년전에 만들어진 것이 가장 오래된 동물 화장실이었다.

현장에서는 900㎡에 걸쳐 7개 분석 밀집군이 발견됐다.
1㎡당 평균 분석의 개수는 94개였으며, 원형부터 소시지 모양까지 다양했다. 가장 큰 분석은 길이가 40㎝에 이르기도 했다. 연구진은 분석이 "식생부터 먹이 사슬에 이르기까지 당대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분석의 길이나 무게, 뼈들을 토대로 이 화장실의 주인공은 고대 초식동물인 '디노돈토사우루스'라고 전했다. 몸길이 2.4m에 코뿔소를 닮은 이 거대동물은 공룡이 처음 등장하던 트라이아스기(약 2억 5000만년전)에 살았던 파충류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식사와 배변을 서로 다른 곳에서 하듯 기생충 확산을 막으려 화장실이 마련했을 것"이라며 "배설물을 크게 모으면 큰 동물이 있다고 천적이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
몸길이가 8m나 되는 육식동물 루페로수쿠스의 공격을 피하는 효과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이 무리지어 한 곳에 배설하는 것은 말, 코끼리 등 포유류들에게서 볼 수 있는 행동으로, 파충류에게서 이와 같은 행동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식동물 공중화장실 발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초식동물 공중화장실 발견 신기하다", "초식동물 공중화장실 발견, 냄새 나진 않나?", "초식동물 공중화장실 발견, 정말 오래 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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