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재서 교수 “축농증 특히 겨울에 조심하세요”

      2013.11.29 17:41   수정 : 2013.11.29 17:41기사원문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난다. 이때 감기와 함께 흔하게 찾아오는 게 부비동염(축농증)이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재서 교수는 29일 "부비동염은 콧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는 것으로, 가장 흔한 원인이 감기"라며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부비동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겨울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염된 물에서 수영하거나 대기오염,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등도 부비동염의 원인이 된다. 코안에 물혹(비용종)이 있어도 부비동염에 걸릴 수 있다. 콧속에 물혹이 생기는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콧속 염증이나 알레르기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비동은 사람의 머리뼈 속 코(비) 주위(부)에 있는 동굴(동)을 말한다. 감기 등으로 공기 동굴의 작은 입구가 막혀 분비물이 배출되지 못하면 동굴 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부비동염이라고 한다.


부비동염은 질병이 진행되는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축농증의 주요 증상은 감기와 매우 흡사하다. 코가 잘 막히고 누런 콧물을 흘리며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현상도 나타난다. 만성 부비동염은 급성 부비동염이 적절히 치유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될 때 생긴다.

만성 부비동염에서는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 빈번한 코피 등이 생긴다.

부비동염의 치료원칙은 부비동의 환기, 배설을 유지하는 것이다.

약물치료가 잘되면 콧물의 화농 상태가 개선돼 색이 엷어지고 점도가 묽어지며 차츰 양이 줄어든다.

하지만 죽염 등으로 코를 세척하는 자가치료법은 잘못하면 코 점막을 손상시켜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물치료가 듣지 않으면 수술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은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해 환기와 배설이 되게 하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코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윗입술을 들고 입안으로 절개를 해 부비동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내시경수술로 진행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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