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 “스마트 트랜시버 개발, 세계 광통신시장 선도”
"단순한 통신 변환 기능을 뛰어넘는 스마트 트랜시버 개발로 광통신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오는 23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오이솔루션의 박용관 대표(사진)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벨 연구소에 입사, 재미과학자로 이름을 떨쳤다. 올 초 미래창조과학부와 KT의 수장 후보군이기도 했다.
2003년 광주에 설립된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를 전문적으로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광트랜시버는 광송신기를 뜻하는 '트랜스미터'와 수신기를 뜻하는 '리시버'의 합성어다.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변환하는 부품을 가리킨다.오이솔루션은 광통신 분야에서도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는 무선통신(WBH)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시장 경쟁 심화로 초기엔 수익을 내지 못하다가 업계 최초로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트랜시버를 개발하면서 5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면서 "스마트폰 붐으로 무선 통신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오이솔루션은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46.8%, 144.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평균 10% 넘게 성장했다. 이 기간 WBH 시장은 30% 이상 성장했으며 향후에도 18% 정도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이솔루션은 올 3·4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406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달성 중이다. 지난해엔 국내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활성화로 매출 66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트랜시버 시장(1400억원)의 29%를 차지,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전체 규모가 5조원에 달하는 세계 트랜시버 시장에서는 1.4%를 점하고 있다.
오이솔루션의 매출 비중은 국내와 해외가 각각 40%, 60%로 해외가 더 높다. 해외시장에서 박 대표의 인지도가 상당한 덕분이다. 오이솔루션은 현재 미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 진출해 있다. 광통신 장비 세계 톱10 업체 중 7개 업체와 제휴 중이다.
오이솔루션은 '스마트 트랜시버'를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다.
스마트 트랜시버는 기존 신호 변환 기능에서 나아가 네트워크 장비의 일부 기능까지 갖추게 된다.한편 오이솔루션은 총 110만주의 공모주 청약을 추진하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8500~9800원이다.
공모주 청약을 통해 93억~107억원을 조달한다.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