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결여’ 이지아, 겹겹이 쌓인 ‘시월드’ 고부갈등..해결방법은?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이하 세결여)의 이지아가 ‘2가(家) 2색 시월드’ 전쟁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세결여’에서는 두 번째 결혼을 한 오은수(이지아 분)가 전(前) ‘시월드’와 현(現) ‘시월드’를 겪으며 고부 갈등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극중 극악스러운 시어머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랑을 포기한 채 이혼했던 오은수는 행복을 찾아 재혼을 감행했지만, 역시나 또 다른 시월드를 경험하고 있다.
오은수의 전(前) ‘시월드’는 괴로움과 고통, 그 자체. 오은수는 “돈돈돈돈 화제는 오직 돈. 나는 찢어지게 없는 집 딸 순진한 아들 꼬여 한방에 출세한 불여우고, 아줌마는 늙어빠져 내쫓아야 하는데 봐주는 것. 국수 먹자 그래놓고 밥 안했다고 그릇 날리고, 심심하면 시장 값 떼먹었다고 세워놓고 주머니 뒤집으라고 그러고”라며 최 여사(김용림 분)의 악독한 행실에 괴로웠던 마음을 내비쳤다.
최여사는 심지어 산달이 된 오은수에게 “있는 대로 배 내밀고 뒤뚱거려 꼴같잖게. 나 애 뱄소. 나 좀 보소 내 배 좀 보소. 꼴 보기 싫어. 배 좀 디밀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던지기가지 했다.
특히 최 여사는 오은수에게는 막말을 던지면서도 아들 정태원(송창의 분)에게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며느리의 임신사실을 축하하는 이중적인 태도로 잔혹한 시어머니의 면모를 드러냈다.현재 오은수는 자신이 살던 친정과는 비교가 안 되는 엄청난 규모의 저택에서 일하는 사람을 여러 명 두고, 시어른을 모시고 살고 있다. 고하고 우아한 현(現) ‘시월드’의 손여사(김자옥 분)는 목소리조차 높이는 법이 없지만, 항상 긴장감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지난 12회 방송분에서 전 시어머니 최 여사의 행패를 겪은 손 여사는 오은수에 조곤조곤 따져 물으면서도, 아들 김준구(하석진 분)에게는 “다 끊으라소 그래”라고 극단적인 태도를 펼쳐 보였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세결여’에서 그려지는 다양한 고부갈등들이 시청자 각자의 입장에서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천차만별 고부갈등을 통해 각자의 시월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지아가 고부갈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최현호 기자 new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