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94’ 16-17회, 응사+응칠 크로스

      2013.12.17 11:13   수정 : 2014.10.31 10:02기사원문


◇ 요점노트

순탄할 것만 같던 나레기 커플에게도 뜻밖의 시련이 찾아왔다. 쓰레기(정우 분)가 1년 동안 부산으로 파견을 가게 된 것. 더구나 불안해하는 성나정(고아라 분)에게 조윤진(민도희 분)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 진다’고 충고한다.

그런 와중에 해태(손호준 분)를 면회 갈 때마다 인기가 좋은 윤진이 때문에 삼천포 또한 불안함에 휩싸인다. 게다가 그 시점에 접한 군 입대 소식까지. 이에 우울함에 빠져있는 삼천포에게 윤진은 그토록 원해 했던 정동진 여행을 제안한다.

이 때 부산으로 간 쓰레기는 그 곳에서 성시원(정은지 분) 일행을 만나 첫 만남부터 악연을 쌓는다.
이후 여자 친구를 향한 깊어진 그리움과 걱정에 쓰레기는 자신을 찾아온 나정에게 ‘자신의 옆에 있어 달라’ 프로포즈를 한다.

한편 빙그레(바로 분)는 자신도 이제껏 확신하지 못한 감정들을 확인하게 되고, 2013년 그는 다이다이녀 진이(윤진이 분)의 남편이 돼 있다.

또한 야구에 전력투구하는 칠봉(유연석 분)이는 여전히 나정을 향한 일편단심을 얘기하고, 쓰레기는 프로포즈를 했음에도 불안해한다.

또한 성시원과의 인연은 쓰레기뿐만 아니라 성나정에게도 이어진다. 2013년 현재, 성시원은 성나정의 윗 층에 산다.

◇ 리뷰

드디어 간이 좀 맞는 느낌이다. 한동안 심심하기만 했던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응답하라 1997’ 출연진 정은지(성시원 역), 서인국(윤윤제 역), 신소율(모유정 역), 은지원(도학찬 역), 호야(강준희 역), 이시언(방성재 역)이 출연하며 맛을 냈다. 거기에 윤진이(진이 역)의 등장은 극의 신선함 마저 이끌어 냈다.

나레기 커플이 이어지며 한동안 ‘응답하라 1994’는 나레기 커플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더구나 극의 재미를 이끌어내던 해태의 군 입대, 성나정, 쓰레기와 긴장감 넘치는 삼각관계를 이어가던 칠봉이의 부재 등은 시청률 하락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지루함은 어느새 익숙함이 되어 있었고 그 익숙함이 또 다시 무미건조해 질 때 쯤 ‘응답하라 1994’ 제작진은 영리하게 초특급 카메오를 출연시켰다.

‘응답하라 1997’ 출연진의 유쾌한 등장과 맛깔 나는 연기는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응답하라 1994’ 제작진은 94년과 97년의 스토리를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엮어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응답하라 1997’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응답하라 1994’ 속 ‘응답하라 1997’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에게 지나간 향수를 느끼게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다이다이녀 진이의 등장은 새로운 극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청춘의 한 페이지에 빈칸을 그려놓았던 빙그레가 차츰 빈칸을 채워갈 때 쯤 등장한 진이는 시청자들에게 그의 정체성에 대한 정답과 성나정 남편 찾기의 오답을 나란히 제시해 주었다.

거기에 잔잔하던 스토리에 통통 튀는 진이 캐릭터의 등장은 극의 활력을 불어 넣으며 다시금 청춘 드라마의 묘미를 살려냈다는 평이다.



◇ 다음 회 예고

17회 방송 말미에는 19회의 예고가 그려졌다.
시티폰 주식에 자신의 전 재산을 걸었던 성동일(성동일 분)은 주식의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된다.

또한 군대에 갔던 해태는 전역 후 여자 친구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급기야 한 여성을 앞에 두고 망설인다.


특히 예고편에서는 나정이 해태에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만날 수 있을 때 만나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라고 조언하는 모습과 심각해 보이는 해태의 표정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예고편 끝자락에 나정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려는 듯 하지만 망설이고, 받은 편지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데.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adydodo@starnnews.com도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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