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쏘울,저속주행에도 소음 적어 ‘정숙’
2013.12.22 17:51
수정 : 2014.10.30 20:52기사원문
5년 만에 새로 등장한 올 뉴 쏘울은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상당한 폭으로 개선했다.
외관은 작지만 크게 바뀌었다. 전장이 20㎜ 길어지고 전폭도 15㎜ 늘렸다. 높이는 10㎜ 줄여 공기 저항을 덜 받도록 했다. 차량 외관디자인엔은 '투톤 컬러 시스템'을 적용시켰다. 전체 색깔을 하얀색으로 칠하더라도 천장과 사이드미러, 라디에이션 그릴 하단과 사이드 스커트(차량 측면 하단부위), 후면부위의 색상을 다르게 선정할 수 있게 했다. 구매 전 무려 11가지의 색상을 저울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체 컬러를 하얀색으로 설정한 후 천장과 사이드미러 등의 색상은 오랜지색으로 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른 색상의 '체인저블 컬러 휠' 2가지를 제공해 사용자가 바퀴 휠의 색상을 바꿀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기아차가 쏘울 소비자들을 위해 주안점을 둔 곳은 바로 인테리어다. 대시보드 양 옆에 배치한 스피커는 냉난방 송풍구 위에 원형으로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볼륨조절과 통화연결, 운전모드 변경버튼 등을 배치했다.
주행성능은 저속주행과 고속주행 시 종전보다 많이 개선된 것이 눈에 띈다. 작은차의 한계로 지적되는 저속주행 시 소음이 다소 줄었다. 하체 강성을 강화한 덕분에 시속 100㎞ 이상의 고속주행을 유지해도 힘이 부족하거나 불안정한 승차감을 주지 않았다. 욕심을 부려 시속 150㎞까지 속도를 올리자 엔진부위의 소음이 올라왔다. 1.6L 엔진에 최고출력 132마력이라는 제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다.
경사로에 정지했다가 출발할 때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가 적용됐고 급제동을 하게 되면 제동등을 깜박거려 뒤따라오는 차가 즉시 알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특징이다.
신형 쏘울은 전반적으로 디자인과 주행성능면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하지만 체중감량에는 실패해 연비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쉽다. 차체 무게가 100㎏이 늘면서 연비가 L당 11.6㎞(가솔린 엔진 기준)로 구세대 쏘울보다 1㎞ 줄었다. 한층 진일보한 디자인과 안정적인 주행을 즐기려는 도심 운전자들이 좋아할 만한 차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의 경우 1595만~2015만원. 디젤 모델은 1980만~2105만원(자동변속기 기준, 부가세 포함).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