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백성동 “오만전, 더 강한 마음으로 임하겠다”

      2014.01.14 11:31   수정 : 2014.10.30 16:17기사원문


미얀마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백성동(22, 주빌로 이와타)이 오만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오만에 위치한 로얄 오만 폴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A조 조별리그 2차전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회 첫 승을 수확하며 승점 3점을 보탠 한국은 승점 4점(1승1무)을 기록, 이어 열린 요르단과 오만의 경기가 요르단의 1-0 승리로 종료됨에 따라 조 1위에 등극했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미얀마를 몰아붙였고, 전반 19분 상대 미드필더 텟 파이 오가 고의적인 핸드볼 반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뒤에도 한국은 공격을 퍼부었지만 수비벽을 두텁게 한 미얀마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0-0의 흐름이 계속 되던 가운데 한국은 마침내 미얀마의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고, 그 주인공은 백성동이었다. 전반 32분 후방에서 넘어 온 침투 패스를 받은 백성동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미얀마의 골문을 열었다. 상대의 오프사이트 트랩을 허무는 완벽한 패스와 침착함과 정확함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백성동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탄 한국은 윤일록(후반 15분)과 문창진(후반 32분)의 골을 더해 3-0으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백성동은 “이날 경기는 지난 요르단전보다 팀이 하나로 뭉쳤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미얀마전을 평한 뒤 “결승골에 대한 느낌보다는 누구나 그 기회가 왔다면 골을 넣었을 것이고, 마침 내게 그 기회가 와서 넣을 수 있었다”며 “결승골이 됐다는 의미에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자신감을 더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는 결승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던 한국으로서는 이날 미얀마전에서 승리와 함께 다득점이 필요했다.
U-22 대표팀의 공격진으로서 다득점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터. 이에 대해 백성동은 “경기 전 공격수들끼리도 슈팅과 크로스 등 경기를 공격적으로 하자는 약속이 있었다”며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날 경기가 생각대로 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 1위로 올라선 한국은 오는 16일 개최국인 오만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통해 8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오만과의 경기를 앞둔 백성동은 “미얀마전에 임했던 자세보다는 더욱 강하게 마음을 먹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며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많이 움직일 것이고, 기회가 나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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