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소득확보 수단 ‘구멍’

      2014.01.15 17:19   수정 : 2014.10.30 15:31기사원문

우리나라 고령자들의 은퇴 후 소득 확보 수단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30% 이하에 머물고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15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12년 개인연금 가입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3년 OECD 국가들의 평균 공적연금소득대체율은 54.4%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평균가입기간이 27년에 불과해 실질소득대체율은 25.8~30.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적연금에 가입한 사람의 소득대체율은 21.2%(퇴직연금:13%, 개인연금:8.2%)로 OECD 등 국제기구 권고비율인 40%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사적연금 미가입자가 많아 연금을 이용한 노후준비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퇴직연금의 경우 2012년 12월 말 현재 상용근로자 대비 46%만 가입했다.

개발원은 우리나라 국민들 800만명이 개인연금에 가입(15.7%)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가입자 수는 남자(397만명)보다 여자(403만명)가 많고, 가입률도 남자가 15.6%, 여자는 15.9%로 여자가 조금 높으나 큰 차이는 없는 수준이다.

연령대 별로는 노년층의 가입률이 현저히 낮아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목전에 둔 세대의 소득대체 수단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가입률은 40대가 28.0%로 가장 높고 30대(25.3%), 50대(22.9%) 순이고, 60대는 9.7%, 70세 이상은 1.5%에 불과했다.


보험개발원은 "어린이들의 경우 부모들이 장래를 위해 상품을 구입해 상당수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현재 연금을 받고 있어야 하는 60세 이상의 가입률이 매우 낮아 노령자의 노후소득 준비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도별 가입률을 보면 광역시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의 가입률(20.3%)이 가장 높고 울산(20.2%), 광주(17.5%) 순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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