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종·성별 포괄한 남성형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 나왔다

      2014.01.21 15:05   수정 : 2014.10.30 12:41기사원문
인종과 성별과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남성형 탈모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이원수 교수는 21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컨센서스위원회가 개발한 '남성형 탈모 치료 알고니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아시아 컨센선스위원회에는 이 교수를 포함해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서양인 대상 연구를 기반으로 한 기존 가이드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인종 및 성별에 관계없이 적용이 가능한 최초의 가이드 라인이다

우선 이 가이드라인은 탈모의 분류를 위해 'BASP 분류법'이 사용됐다. BASP 분류법은 이원수 교수 및 대한모발학회 소속 국내 12개 대학 연구진이 공동연구로 개발한 탈모 분류법으로, 앞머리 선의 모양과 남아있는 두정부의 모발 밀도를 기반으로 탈모의 진행 상태와 중증도에 따른 유형을 분류했다.


가이드라인은 이 분류법을 바탕으로 남성형 탈모의 전략적 치료 과정을 질한의 진행 단계별로 알고니즘화했다. 각 남성형 탈모 유형은 진행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누었고 단계별로 적합한 치료법 및 치료의 권장 정도에 따라 A에서 C 등급을 제시했다. 또한 남성형 탈모 치료 및 관리 방법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및 국소 미녹시딜 제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1차적으로 권고했다.
남성형 탈모를 치료 및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수술치료, 미용 보조 도구 등이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 연구를 주도한 이원수 교수는 "그동안 국제학계에서 널리 통용되어 온 기존의 가이드라인들은 남성에서 나타나는 여성형 탈모 등 비전형적 남성형 탈모 유형을 분류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고, 탈모의 성별 차를 반영하지 못해 남성용 가이드라인과 여성용 가이드라인으로 이원화돼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남성형 탈모 치료 알고니즘 가이드라인은 다양한 탈모 양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를 높이고자 개발했다"고 가이드라인 개발 배경과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 가이드라인은 2013년 유럽피부과학회지에 게재됐으며, 오는 5월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8차 세계모발연구학회에서 세계 모발 및 피부과 석학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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