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자는 물거미 발견.. 물속 공기주머니에서 겨울 보내

      2014.01.28 10:28   수정 : 2014.10.30 02:26기사원문

겨울잠 자는 물거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2010년 3월 육상에서 동면중인 물거미 성체를 발견한데 이어 지난 9일 육상뿐만 아니라 수중에서도 어린 상태로 동면 중인 물거미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발견된 물거미(학명: Argyroneta aquatica)는 크기가 3.3㎜ 밖에 되지 않는 어린 개체의 형태로 추위를 피해 육상부에서 겨울을 나거나, 수중에서 공기주머니집을 거미줄로 두껍게 무장해 보온층을 만들고 그 속에서 겨울을 보낸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2009년도부터 '천연기념물(동물) 증식·보존 연구'를 수행, 연천 은대리·물거미 서식지(천연기념물 제412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

물거미는 전 세계 오직 1종만이 존재하며 학술적으로나 문화재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물거미는 물속에서 생활하지만 호흡은 육상 거미와 같이 허파와 복부의 숨구멍으로 한다. 물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복부에 항상 공기방울을 붙이고 다니며 물속 호흡을 위해 공기주머니집을 만들어 그 안에서 주로 생활하는 독특한 생활양식을 갖고 있다.


천연기념물센터는 올해부터 경기도 연천군과 협의해 국내 유일의 물거미 서식지에 대한 서식여건 개선 등 보존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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