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스타 경첨, ‘재키걸’ 계보 잇는다
2014.02.02 11:53
수정 : 2014.10.30 00:52기사원문
할리우드 007시리즈에 '본드걸'이 있었다면 홍콩 성룡의 영화에는 '재키걸'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성룡은 종종 미녀배우들과 호흡을 맞추었다. '취권' 시리즈에서는 후배배우인 故 매염방과 모자지간이 되기도 했지만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성룡의 동료 및 연인으로 함께했다.
성룡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폴리스스토리'에도 당대 홍콩 및 중화권 배우들이 성룡과 호흡을 맞췄다. 장만옥, 양자경, 양채니 등이 재키걸로 영화를 빛냈다.
대표 재키걸인 장만옥은 '폴리스스토리' 1편부터 3편까지 성룡의 오랜 연인 아미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장만옥은 중화권 최고의 여배우로 성장하며 승승장구했다. 또한 양자경은 '폴리스스토리 3편-초급경찰'에서 성룡과 함께 액션 호흡을 맞췄다.
중화권 청순미녀의 대표격인 양채니 또한 '뉴 폴리스스토리'로 8년만에 컴백해 성숙하고 우아한 매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임청하, 종초홍, 호혜중, 구숙정, 왕조현 등이 다른 작품들에서 성룡과 호흡을 맞춘바 있다.
'폴리스스토리'의 '재키걸'의 계보를 잇는 배우는 중화권의 청춘스타 경첨. 경첨은 '폴리스스토리 2014'에서 성룡이 연기한 강력계 형사 종 반장의 딸 마오 역을 연기했다. 극중 우 클럽에서 벌어지는 인질극에 휘말리며 성룡의 부성애를 일깨우게 되는 역할이다.
그는 일에 열중하느라 가정에 소홀했던 아버지를 원망하며 반항하는 딸에서 아버지의 진심을 깨닫고 변모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그동안 성룡과 함께한 '재키걸'들은 대부분 그와 동료 아니면 연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재키걸'로 합류한 경첨과는 부녀 사이를 연기한다. 이는 성룡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반증이다.
007의 본드걸들은 출연 이후 슬럼프 또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라져가 '본드걸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성룡과 함께한 여배우들은 스타로 도약 또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폴리스스토리' 1편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던 임청하는 이후 '동방불패'를 통해 중화권 최고의 미녀스타로 발돋움했고, 장만옥은 미모와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은 배우로 성장했다.
양자경은 성룡과 액션호흡을 통해 할리우드에 안착했고, 양채니는 청춘스타에서 성숙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폴리스스토리'가 아닌 다른 작품에서 성룡과 호흡을 맞췄던 다른 배우들 또한 자신의 영역에서 이름을 빛냈다.
'폴리스스토리2014'는 중화권의 권위있는 시상식인 화딩어워드에서 선정한 2013년 10대 중화권 영화'에 선정과 동시에 새로운 중화권 스타 경첨의 등장과 업그레이드된 성룡의 액션으로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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