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인기 따라 오르내리는 분양가

      2014.02.05 16:50   수정 : 2014.10.29 23:07기사원문

최근 분양 열기가 고조되는 대구지역에서 분양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열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세종시는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분양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분양가가 오르거나 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114에 의뢰,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속적으로 올라 2012년 상반기 2.05대 1에서 하반기 4.37대 1,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7.29대 1을 기록했다. 한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대구에 신규 유입 인구가 증가하면서 분양아파트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분양가도 편승, 지난 2012년 상반기 3.3㎡당 691만원에서 하반기 716만원, 지난해 상반기 783만원, 하반기 720만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1월 대구에 분양됐던 대구월성 협성휴포레의 경우 기준층 기준 3.3㎡당 874만원에 달했다.

반면 세종시의 경우 분양열기가 사그라들면서 분양가마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상반기 5.17대 1을 기록했던 청약경쟁률은 하반기 3.69대 1, 지난해 상반기 1.12대 1, 하반기 1.89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도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 지난 2012년 하반기 3.3㎡당 823만원을 기록했던 평균 분양가는 지난 2013년 상반기 783만원, 하반기 720만원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입주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풀이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세종시의 경우 최근 입주량이 늘면서 주거 안정성이 강화된 반면 대구의 경우 입주물량이 적어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고, 분양가격 역시 마찬가지"라고 풀이했다. 박 대표는 "사실 지난 2~3년간 세종시 부동산이 크게 오른 반면 대구의 경우 덜 올랐다"고 부연했다.

실제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대 광역시(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중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로, 평균 전셋값이 1억4792만원에 달한다.

지난 3~4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단순히 청약경쟁률과 분양가를 비교하기에는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최성헌 부동산114 차장은 "세종시 분양 초기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불확실성으로 인해 분양가를 낮춰서 공급한 측면이 있다"며 "이후 인기를 끌면서 분양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대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넓고 입지가 다양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