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의 치열한 두뇌게임 ‘컬링’

      2014.02.06 14:47   수정 : 2014.10.29 22:30기사원문


빙판 위에서 두뇌싸움이 펼쳐진다.

‘얼음 위의 체스’라고도 불리는 컬링은 전략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두뇌게임이다.

‘컬링’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문서에 등장한 것은 1620년으로 스코틀랜드의 시인 헨리 아담스의 시집 서문에 이 단어가 기록돼 있다.

이전의 컬링은 평평하게 얼은 강에서 돌이나 바위를 굴리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기술과 전략에 치중하는 현재와는 달리 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959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처음 열린 컬링세계선수권대회는 1924년 제1회 샤모니동계올림픽에서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그러나 이후 정식종목에 포함되지 못하고 시범종목으로만 열렸다. 컬링이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시점은 1998년 나가노 대회였다.

4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하는 컬링은 두 팀씩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이 빙판 위에 그려진 표적판(하우스)에 19.96㎏짜리 스톤을 누가 더 가까이 보내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

한 팀은 주장이나 다름없는 스킵(Skip)과 팀의 부주장인 서드(Third), 세컨드(Second), 리드(Lead)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리드-세컨드-서드-스킵 순으로 스톤을 던진다.

한 경기는 10엔드로 구성된다. 각각의 엔드에서 각 팀 선수들은 2번씩 스톤을 던진다. 따라서 한 팀이 한 엔드당 던지는 스톤의 수는 8개다.

하우스의 중앙에 있는 가장 작은 원(버튼)에 스톤을 가장 가깝게 보낸 팀이 엔드를 이기며, 상대팀보다 버튼에 가까이 보낸 스톤의 수가 많으면 엔드를 승리하게 된다. 누가 더 많은 엔드를 이기느냐로 경기의 승패가 가려진다.

경기는 스톤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스톤이 20~30m를 미끄러져가는 동안 링크사이드에 서 있던 다른 팀원 두 명(스위퍼)이 빗자루 모양의 솔(브룸)로 빗질(스위핑)을 하면서 스톤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빗질을 하면 경기 시작 전에 빙판 위에 뿌려진 작은 얼음입자(페블)들이 닦이면서 스톤의 움직임이 조절된다. 빗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방향과 속도가 결정된다. 만약 빗질을 하지 않는다면 스톤이 크게 휘어지면서 나아가게 된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컬링은 남자부와 여자부 종목이 열리며, 총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컬링에 선수들이 출전한다.

김지선(27)과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로 이뤄진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 대표팀으로 활약하며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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