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상잔·생태계 위협 ‘악마 새우’ 등장에 영국 비상
2014.02.11 11:01
수정 : 2014.10.29 20:36기사원문
최근 영국에서 동족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는 악마새우가 출몰하면서 영국의 수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유럽 동부에서부터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악마새우가 최근 영국 전역에서 출몰하고 있으며, 동족의 토착 새우를 잡아먹는 등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로 돌 밑에서 서식하는 악마새우의 몸 길이는 1cm 정도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능력은 어떤 포식자보다 강하다.
전문가들은 "악마새우가 보통 작은 물고기나 유충 등을 잡아 먹지만 이는 거의 모든 것을 잡아 먹는다고 해도 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악마새우가 병균을 옮길 수도 있고 물을 오염시키는 등 수중 생태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포츠머스대학교의 해양 전문가인 알렉스 포드 박사는 "이 악마새우가 포식자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외래어종으로서 토종어류에게 기생하면서 서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악마새우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 등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하루 빨리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