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어머니 편지 “목숨 구걸 말고 죽으라”
2014.02.15 09:18
수정 : 2014.10.29 18:11기사원문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인 2월14일 부터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가 남긴 편지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는 그가 사형선고를 받자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또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고 편지를 끝맺었다.
한편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일본 초대 총리를 지냈던 이토 히로부미 추밀원 의장을 저격한 후 현장에서 체포됐다.
안중근 의사는 이듬해인 1910년 2월14일 사형을 선고받아 3월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조 마리아 여사는 아들이 결국 처형된 뒤 중국 상하이에서 당시 임시정부 인사들에게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어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8년 8월 조마리아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