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샘병원, 이집트 버스 폭탄테러 피해자 치료 마치고 귀가
2014.02.26 20:51
수정 : 2014.10.29 13:17기사원문
안양샘병원은 지난 16일 이집트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테러 피해자들의 전담 치료병원으로 선정됐다. 이후 1차 입국자(19일) 15명 전원, 2차 입국자(20일) 15명 가운데 8명, 총 23명을 전인치유병동에서 치료했다.
부상이 조금 더 심했던 2차 입국자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각각 나뉘어 진료를 받은 후 안양샘병원으로 합류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폭발 당시 발생한 소음으로 인한 고막 파열 등을 치료하는 한편,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급성 스트레스 노출 치료 및 애도반응에 대한 집중 돌봄과 차후에 형성될 수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치료를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했다. 또한 병원 내 전인치유교육원에서는 정서적지지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회복을 도왔다.
안양샘병원은 지난 2007년 7월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때에도 피해를 입은 봉사대원 21명 전원을 치료했던 경험이 있다. 또 단순히 육체적인 진료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함께 돌보는 '전인치유(全人治癒)'를 시행한다. 특히 병원 내 전인치유교육원은 자연치유와 마음치유를 통해 환자의 전인적인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박상은 의료원장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다친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과 전인적인 돌봄을 위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다행히 피해자들이 안양샘병원의 전인치유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여 회복이 빨랐으며, 추후 발생할지 모르는 질환의 지속적인 관리와 후속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