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 ‘착수’(종합)
2014.02.28 13:34
수정 : 2014.10.29 09:33기사원문
특히 동탄테크노밸리 조성은 일자리(직장)과 주거가 한 공간에 자리하는 ‘직·주 일체형’ 융복합 신도시 개발의 시발점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수 지사와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동탄2신도시에 조성중인 동탄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국내외 유망 기업이 동탄테크노밸리에 입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치 전략과 행정지원을, LH는 부지 분양과 기반시설 조성 등을 담당하게 된다.
도는 국토부, LH 등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앞으로 조성될 동탄테크노밸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 거점으로 구축, 판교~광교~동탄을 잇는 트라이앵글을 조성해 국가산업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동탄테크노밸리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북측 도시지원용지에 판교 테크노밸리의 2배 규모인 155만5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첨단 도시형 공장, 연구시설 및 벤처시설, 외투기업단지, 기업지원시설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KTX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경부고속도로 등을 갖춘 수도권 광역교통의 중심지이자 수도권 최대 신도시인 동탄 2신도시를 배후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과 수도권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협약에 앞서 개발사업지구 내에도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복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지난해 7월 정부의 제2차 투자활성화 대책에 따라, 20일 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를 거쳐 동탄테크노밸리 내 14만9000㎡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중복지정했다.
동탄테크노밸리는 기존 판교, 광교테크노밸리와 달리 첨단산업 중심의 R&D로 특화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김 지사 및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어느정도가 될 지.
▶김문수 지사:그동안 정부의 신도시 정책은 주택 위주로 정책을 진행했는데 동탄2신도시는 테크노밸리까지 조성될 계획으로, 일자리창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동탄과 서울 삼성역 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설립 경제타당성이 1.4로 높게 나타났다. GTX가 건립되면 18분이 소요되고 똑똑한 젊은 이들이 많이 모일 것이다. 동탄테크노밸리 조성은 판교와 광교테크노밸리는 물론 용인, 화성 인근 산단에도 영향을 미쳐 많은 수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이재영 LH사장:첨단산단 조성으로 대기업 유치가 가능하고 GTX가 개통되면 교통입지 여건도 좋다. 여기에 판교와 광교테크노밸리가 부족한 첨단 R&D산단으로 발전시키면 일자리는 기대 이상으로 창출될 것으로 생각한다.
-동탄테크노밸리의 수요는 충분한가.
▶이재영 LH사장:이미 개발된 동탄산단도 분양률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동탄테크노밸리의 수요는 충분하다고 본다. 인근의 삼성전자 등 첨단산업 중심의 R&D로 특화하고, 일자리와 잠자리가 함께 하는 직주 일체형 융복합형태로 개발하는 만큼 들어올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판교~광교~동탄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트라이앵글 조성 시, 기대되는 효과는.
▶김문수 지사:개화·개통도시는 살고, 먹통도시는 죽는 다. 인근 지자체들끼리 주변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성공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탄2신도시는 주민이 원하는 도시인 ‘주민맞춤형 신도시’라는 점에서 기존 신도시들과는 틀리다. 국내 첨단산업을 이끌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영 LH사장:분당, 고양 서울의 베드타운 성격을 가졌던 과거의 신도시들과 달리 동탄은 자족성을 가진 신도시로 건설된다. 남부권 거점도시, 일자리창출 핵심 거점도시를 만들 것이다. 동탄테크노밸리가 조성되는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전체 공간구조를 바꾸는 시발점이 되고, 앞으로 건설될 신도시의 롤모델이 될 것이다.
(수원=뉴스1) 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