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그리스전서 ‘마지막 옥석 가리기’ 나선다

      2014.02.28 13:43   수정 : 2014.10.29 09:32기사원문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가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뒤 다음날 오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그리스 아테네로 떠난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국은 오는 3월6일 그리스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 평가전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갖는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때문에 이번 그리스와의 평가전은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23인의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박주영(왓포드)이다.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 동안 아스날에서 전력 외로 구분돼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박주영은 자연스레 대표팀과 멀어져갔다. 홍명보 감독이 소속팀에서의 출전 여부를 선수 선발의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이적시장 직전에 극적으로 왓포드에 임대로 이적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이번 그리스전에 논란을 무릅쓰고 박주영을 소집했다. 박주영으로서는 경기력으로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한 그 동안 대표팀의 공격진을 구성했던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등과의 조화도 눈길을 모은다.

골키퍼 포지션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붙박이로 활약했던 정성룡(수원)이 부진에 빠지면서 김승규(울산)이 완전히 자리를 꿰찼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명단에 포함돼 대표팀 넘버원 골키퍼를 향한 험난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비 라인에서도 경쟁은 예고돼있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으로 구성된 중앙 수비라인은 홍명보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차두리(서울)와 곽태휘(알 힐랄)이 소집돼 점검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각각 왼 허벅지와 왼 발등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김주영(서울)을 대체 자원으로 선발했지만 당초 오른쪽 풀백 자원들의 경쟁을 지켜보려고 했던 계획은 어긋났다.


부상선수에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지난 27일 열린 대표팀 유니폼 공개 행사에서 “이 시점에서는 부상선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매번 월드컵 때는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서로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을 똑같이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5월 말 전지훈련을 떠날 때에는 같은 형태의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는 그리스는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일본과 함께 C조에 편성됐고, 그리스와 한국의 평가전은 오는 3월6일 오전 2시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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