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립대, 서울시와 함께 100년 준비하자”

      2014.02.28 14:03   수정 : 2014.10.29 09:30기사원문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자신의 공약이었던 반값등록금 정책을 처음으로 도입했던 서울시립대를 찾아 “새로운 100년을 함께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립대 대강당에서 열린 ‘2014학년도 입학식’에서 2018년 시립대가 창학 100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 “서울시와 함께 또다른 100년을 위한 준비를 하자”고 말했다.

그는 “시립대는 공립대학으로 사립대와 달리 우리 사회의 공공성에 대한 강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동시에 우리 사회와 서울시는 역량있고 우수한 학생들을 잘 교육시켜 훌륭한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이건 총장과 교직원들에게 새로운 100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오라고 주문했다”며 “재정 투자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함께 새로운 각오와 의지, 열정을 다지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입생들에게도 “시립대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이기 때문에 나 역시도 서울시장으로서 시립대 학생들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공익적인 인재들로 커나갔으면 좋겠다”며 “공익적인 태도를 가지고 살면 보람있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반값등록금 이외에도 시청 관련 부서와 시립대 교수, 외부전문가, 학부모들로 구성된 시립대 입학제도 개선 기획단을 운영해온 것을 언급하며 “결과적으로 서울시는 정부보다도 한 발 앞선 입시·선발 정책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2년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
당시 박 시장은 “반대가 있었지만 등록금을 반으로 잘랐다”며 “다른 대학도 해야 한다. (반값등록금은) 재정 문제가 아닌 비전, 가치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2014학년도 신입생과 학부모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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