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품취급점, 골목상권 ‘잠식’

      2014.02.28 16:30   수정 : 2014.10.29 09:21기사원문
‘변종 SSM’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상품취급점이 인근 소매점과 중소 도매점의 매출액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상품취급점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국 상품취급점의 평균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소매점과 중소 도매점은 급감했다. 소매점은 근처에 상품취급점이 입점한 후 하루 평균 매출액 23.3%, 고객 수는 22.7% 감소했다.

이들 소매점과 주요 품목을 거래하는 중소 도매점의 매출액은 16%, 납품 점포 수도 12.0% 줄었다.

상품취급점은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상품 일부를 공급받고 해당 브랜드를 병행 사용하는 가게로 이마트에브리데이, 하모니마트, 롯데슈퍼, K-슈퍼 등이 있다.


사정이 이렇지만 중소 도매점의 상품취급점에 대한 대응 전략은 전무했다. 상품취급점 입점에 대한 대응전략을 보면, ‘별도로 없음’이 39.0%로 가장 많았고, ‘제품 가격 조정’ 26.0%, ‘조만간 폐업할 것’이라는 응답도 9.3%에 달했다.


반면 기존 점포를 상품취급점으로 전환한 가게는 이전보다 월평균 매출액 8.8%, 고객 수는 8.9% 증가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쇼핑행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인식도에서도 과반수에 가까운(48.3%) 소비자가 상품취급점을 대형유통업체로 인식하고 있었다.
실제 대형유통업체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상품취급점은 93.3%나 됐다.

(충북세종본부=뉴스1)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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