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치동계올림픽, 어이없었지만 결과 되새김한 적 없다”

      2014.03.04 14:14   수정 : 2014.10.29 07:41기사원문


김연아(24)가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돌이켜봤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트리움 센터 내 E1 특설무대에서 열린 E1과 함께 하는 김연아 귀국 환영회‘The Queen, Now&Forever’에 참석했다.

이번 팬미팅 행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휴식 시간을 가진 김연아의 첫 공식 행사로, 약 1시간 30분 동안 김연아는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부에 마련된 토크쇼에서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따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연기를 펼쳤지만 판정 논란과 러시아의 텃세 속에 아쉽게 2위에 그쳐 올림픽 2연패라는 꿈을 접어야 했다. 이에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의 피겨 팬들과 관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함께 대회에 출전했던 ‘연아 키즈’ 박소연(17, 신목고)과 김해진(17, 과천고)도 입을 모아 당시 결과에 대해 속상하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초청 손님으로 함께 자리한 김해진은 “(김)연아 언니가 하기 전에 소트니코바에게 점수를 많이 주기에 ‘언니할 때 얼마나 많이 주려나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연아 언니의 점수가 적게 나와서 황당하고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박소연 또한 “화가 많이 났다”고 운을 뗀 뒤 “몇 초 동안 얼음이 돼있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모든 이들이 반응은 이러했지만 오히려 당사자인 김연아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 김연아는 “(팬들이)나를 불쌍히 여기고, 억울해 한다. 안타깝고, 속상하다고도 하더라”며 “하지만 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끝났다는 것이 기분 좋았고, 지금도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연아는 “결과가 나온 이후로 결과에 대해 되새김질 해본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연아는 “끝나고 나서 아쉬워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정말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직후 눈물을 쏟은 것에 대해 “그저 현역 생활을 마쳤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홀가분한 마음에 울었다”고 심정을 밝힌 뒤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잘 준비를 하는데도 울컥했다”며 “지금까지 참아온 것들, 힘들었던 것들이 한 번에 터져 눈물이 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서울=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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