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모리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총지배인 “럭셔리 비즈니스 호텔로 재탄생”
2014.03.05 18:04
수정 : 2014.10.29 06:47기사원문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10개월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서양의 웅장함과 동양의 우아함의 조화'란 콘셉트로 로비부터 레스토랑, 연회장, 외관 등이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호텔 옆 별도 건물에 있던 그랜드볼룸은 본관 5층으로 이전하면서 면적(1494㎡)이 최대 15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어졌다. 이를 통해 호텔은 '국제행사의 대표 본부 호텔'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대런 모리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총지배인(사진)을 만나 호텔의 달라진 모습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대런 모리시 총지배인은 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비즈니스 중심지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단지 내에 위치해 전시 및 컨벤션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및 내국인에게 21세기 한국을 체감하는 공간이었다"면서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한국 최적의 비즈니스 호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모리시 총지배인은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으로 그랜드볼룸 증축, 가족 모임 및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하도록 개별 공간을 만든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 프라이빗한 공간을 확보한 일식당의 신규 오픈을 꼽았다.
먼저 이번에 증축된 그랜드볼룸은 서울시내 특1급 호텔 중 최대 규모의 대연회장으로 설계돼 대규모 국제행사 및 연회 진행이 가능하다. 이처럼 호텔이 연회장에 공을 들인 것은 한국의 마이스 산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그는 "코엑스가 마이스 특성화 단지인 데다 평소에도 국제 행사 및 컨벤션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다"면서 "여기에 마이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아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이스 관련 방문객의 경우 일반 관광객에 비해 1인당 지불이 훨씬 큰 것도 장점"이면서 "그랜드인터컨티넨탈은 대형 그랜드볼룸,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객실, G20·핵안보정상회의 등을 치러낸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비즈니스 고객에게 한층 앞서 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컨티넨탈은 이번 리모델링에서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레스토랑을 로비층에 전면 배치했다.
모리시 총지배인은 "고객 중심의 인테리어라는 모토 아래 로비층에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과 일식 레스토랑 '하코네' '그랜드 델리' 등을 배치했다"면서 "그랜드 키친의 경우 테이블 간 간격, 음식 섹션의 간격 등을 조절하고 11개 개별룸에 프로젝트와 스크린을 설치해 비즈니스 미팅과 가족 모임이 가능하게 했다. 하코네는 모든 테이블은 개별룸으로 구성하는 등 프라이빗한 환경 조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로비 층에 7개였던 레스토랑 및 바를 총 4개로 통합하는 대신 뷔페 레스토랑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호텔 이미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모리시 총지배인은 레스토랑 축소를 결정하기는 쉽지않았다고 회상했다. 기존 충성고객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출이 기존 대비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레스토랑은 개수가 아닌 질과 서비스로 승부하는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면서 "확실한 전략을 가지고 식재료와 서비스, 공간감을 강화한 레스토랑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강남 등 서울에 6성급을 지향하는 특급호텔들이 잇따라 오픈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리시 총지배인은 "6성급을 지향하는 호텔은 시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등 전반적인 부분에 초첨을 맞춰 고객에게 마치 장인정신이 깃든 '명품'같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각자의 특징에 알맞은 타깃과 전략을 설정하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자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호텔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는 선의의 경쟁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서비스와 환경을 제공해 한국 최적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