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병과 간호사간 승전 키스’ 남자 주인공 86세로 사망
2014.03.16 16:26
수정 : 2014.10.29 03:23기사원문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의 기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중 하나로, 뉴욕에서 '짜릿한 입맞춤을 나누는 수병과 간호사'의 사진 속 남자 주인공인 글렌 맥더피가 지난 9일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맥더피는 지난 9일 미국 텍사스 주 달라스의 한 요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1945년 8월 14일 종전이 알려지던 순간을 촬영한 이 사진은 '키스(The Kiss)'라는 제목으로 잡지 라이프에 게재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사진이 유명세를 타자 사진 속 남자 주인공을 찾기 시작했고, 맥더피가 사진 속 인물로 알려지면서 그 또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맥더피는 2007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타임스스퀘어로 뛰어나갔다"고 회고했다. 사진 속 키스 상대인 간호사 에디스 셰인과는 그날 우연히 만난 사이였다.
맥더피는 "거리에서 눈빛이 마주치자 간호사가 함박웃음을 지어보였고, 기쁜 마음에 키스를 했다"고 털어놨다. 맥더피의 가족들은 "고인은 뒤늦게나마 자신이 사진 속 주인공이라는 걸 인정받자 몹시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