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3일 옛 영등포 교도소 체험 행사 열어

      2014.04.01 09:17   수정 : 2014.04.01 09:17기사원문
서울 구로구가 이달 중 철거 예정인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를 오는 3일 주민에게 개방한다.

구로구는 "본격적인 교도소 재개발을 앞두고 이날 하루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를 개방해 주민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교도소는 1949년 부천형무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지만 행정구역의 변경에 따라 1968년 영등포교도소로 명칭이 변경됐고 이어 2011년 5월 지금의 서울남부교도소로 이름이 바뀐 후 그해 10월 구로구 외곽 지역인 천왕동 새 교정시설로 이전했다.

이 교도소에는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 긴급조치 1호 위반 사건의 피고인이었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지강헌, 고문전문가 이근안,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인 전경환, 시인 김지하씨 등이 수감됐던 곳이다.

개방되는 날 교도소 담장 철거 퍼포먼스, 시설 견학, 감방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담장 철거 퍼포먼스는 이성 구청장을 비롯해 구로구 관계자들이 철거 퍼포먼스를 펼친다.

견학프로그램은 영등포교소도의 곳곳을 돌아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입소실, 면회실, 작업장 등 옛 교도소의 모습을 생생히 살펴볼 수 있다.또 보통 사람들은 평생 경험해볼 수 없는 독방과 10인실 감방체험도 할 수 있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견학프로그램 소식을 듣고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많은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구로구는 요청자가 많을 경우 이번 견학 프로그램을 하루 더 연장할 계획이다.


교도소 견학 행사가 끝나면 교도소 부지는 주거, 상업, 행정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변모한다. 복합개발부지(4만5887㎡)와 아파트부지(2만8352㎡)에는 2300여 세대의 아파트와 전략적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복합공공청사 부지(4950㎡)에는 보건지소, 구로세무소, 구로구시설관리공단, 보육시설 등 구로 제2행정타운이 조성된다.
또 도로(1만5191㎡), 공원(7191㎡) 등 기반시설과 임대산업시설(3,516㎡)도 갖춰진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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