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슨 결승골’ LG, 모비스에 진땀승…챔프전 2승1패
2014.04.05 17:18
수정 : 2014.10.28 23:44기사원문
창원 LG가 울산 모비스를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LG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3차전서 경기 종료 12.9초전에 터진 데이본 제퍼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76-7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1패가 된 LG는 남은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할 경우 통합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반면 동점까지 따라잡은 상황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LG는 결승골을 넣은 제퍼슨이 22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1쿼터에서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한 문태종도 25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모비스는 4쿼터에서 3점슛 3개를 넣은 양동근이 19점, 문태영이 21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에 끝까지 쫓아갔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부족해 패하고 말았다.
1쿼터는 LG가 앞선 가운데 마쳤다. LG는 쿼터 초반부터 문태종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문태종은 1쿼터에만 무려 15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17-12 리드에 앞장섰다. 모비스는 라틸리프가 6점을 넣으며 맞불을 놨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LG는 2쿼터에도 모비스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이번에는 ‘에이스’ 제퍼슨이 나섰다. 제퍼슨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2쿼터 LG 득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LG가 36-26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이 끝났다.
LG는 3쿼터 초반 문태영에게 연속 8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제퍼슨과 김시래가 해결사 역할을 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이후 메시와 김시래가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펼친 LG는 스틸에 이은 김시래의 레이업슛으로 54-40, 14점차까지 달아났다. LG는 모비스에 58-42로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세에 몰리자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3점포를 위주로 시도하는 작전을 택했다. 점수차가 벌어진 것에 대한 궁여지책을 내놓은 것. 하지만 모비스의 외곽포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LG에 기회를 주고 말았다.
그러나 쉽게 무너질 것 같았던 모비스에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 내내 부진했던 양동근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양동근은 4쿼터 중반까지 6점을 몰아넣으며 팀이 6점차까지 좁히는 데 앞장섰다. 그러자 LG가 김종규와 양우섭의 연속골로 5점을 보태며 다시 70-59로 앞서갔다.
모비스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슛 감각이 되살아난 양동근이 중거리슛과 3점슛을 연이어 넣은 것. 이에 모비스는 64-70까지 추격했다. 이후에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 펼쳐졌다. 67-73으로 뒤진 상황에서 양동근과 이지원이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73-7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외곽포를 연거푸 내주며 사기가 가라앉은 LG는 제퍼슨의 감각에 모든 것을 걸었다. 제퍼슨은 경기 종료 12.9초전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팀에 다시금 2점차 리드를 안겨다줬다. 이후 모비스의 공격을 차단한 LG는 제퍼슨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