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무상 보급
2014.04.07 14:01
수정 : 2014.10.28 16:17기사원문
그동안 식물바이러스병 진단에 이용돼 왔던 '항혈청진단법(ELISA)' 이나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은 작물별로 한 번에 최대 5종의 바이러스 진단만 가능했다. 또한 신종 바이러스 규명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야 해 6개월∼1년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2012년 일본산 배추종자를 통해 국내 최초로 발생한 신종 '순무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TYMV)'를 LSON 칩을 이용해 3일 만에 진단하는 한편 긴급방제를 실시해 TYMV 확산을 조기에 예방하고, 일본 종자회사로부터 종자 값을 배상받았다.
또한 LSON 칩으로 네덜란드에서 수입된 나리꽃 중 질경이 모자이크 포텍스 바이러스의 구근 감염을 확인해 검역관리 대상 병으로 지정 요청하고 긴급 공적방제를 실시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식물방역당국이 '토마토 퇴록바이러스'와 '파프리카 사탕무 황화 바이러스병' 등 최근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병의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긴급대책을 수립해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도 LSON 칩의 역할이 컸다.
농진청은 LSON칩 실용화를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전라북도농업기술을 비롯해 단계적으로 전국 9개 도 농업기술원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단비용을 1점당 3만원으로 최소화하고,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진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농진청 작물보호과 최홍수 연구관은 "LSON칩을 이용한 진단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신종 돌발 바이러스병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대책 수립이 가능하다."라며, "앞으로 농업현장은 물론 농산물 수출입 관련 식물검역, 바이러스 무병종자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