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7명, “벚꽃 만개해도 가지는 않겠다”

      2014.04.11 13:36   수정 : 2014.04.11 13:36기사원문

포근한 봄 날씨에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졌다. 이미 전국 각지의 벚꽃 명소에서는 꽃놀이가 한창이다. 그러나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벚꽃이 만개해도 벚꽃놀이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같이 갈 사람도 없거니와 바쁜 일상에 쫓겨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소셜 데이팅 '이츄'가 미혼남녀 1033명(남 518명, 여 515명)을 대상으로 '벚꽃놀이를 다녀왔거나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남성 77.6%, 여성 61.4%가 '다녀오지 않았으며,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남성 72.9%, 여성 56.6%)를 1순위에 꼽았다. 또한 '일이 바빠서'(남 22.6%, 여 33.5%)가 2순위에 올랐으며, '황사, 미세먼지'(남 3%, 여 5.7%)를 이유로 든 응답자도 있었다.

그렇다면 '벚꽃놀이를 다녀왔거나, 계획 중'이라는 답변을 한 응답자들은 누구와 함께 꽃놀이를 다녀왔을까. 이에 남성 64.7%는 '썸녀'와 다녀왔다고 밝힌 반면, 여성 44.7%는 '친구'와 다녀왔다고 밝혀 남녀차이를 드러냈다. 남성은 벚꽃놀이를 이성과 함께 즐기려는 반면, 여성은 반드시 이성이 아니더라도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다음으로 '연인이 생긴다면 함께 가고 싶은 최고의 벚꽃놀이 장소'를 물었다. 응답자들은 1위로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남 46.3%, 여 33%)를 뽑았다. 벚꽃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장소인데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어서 '경남 진해 군항제 벚꽃축제'(남 24.5%, 여 29.7%)가 2위, '제주 왕벚꽃축제'(남 10.2%, 여 14.6%)가 3위에 꼽혔다.

기타 의견으로는 '경북 경주 벚꽃축제'(남 9.3%, 여 11.8%), '전남 순천 송광사 벚꽃터널' (남 2.9%, 여 5.2%), '전남 구례 섬진강 벚꽃축제'(남 2.9%, 여 4.3%)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한, 봄이 오면 생각나는 '최고의 봄노래'로 남녀 응답자 모두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남 57.7%, 여 57.9%)을 1위에 올렸다. 봄이 오면 어김없이 음악사이트 차트를 '역주행'하고, '봄의 캐롤', '벚꽃 연금' 등의 수식을 달고 다니는 이유가 드러난 것이다.
이어서 '로이킴- 봄봄봄'(남 12.9.%, 여 11.3%), '성시경- 너는 나의 봄이다'(남 5.8, 여 10.3%), '김동률- 출발'(남 8.1%, 여 7.6%) 등이 싱글남녀의 봄노래로 손꼽혔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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