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하기 좋은 서울 산책로 및 맛집 추천

      2014.04.15 09:27   수정 : 2014.10.28 08:48기사원문


예년보다 이르게 피고 이르게 진 벚꽃이 아쉽긴 하지만 따사로운 봄날은 여전히 나들이 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떨어져버린 벚꽃의 아쉬움을 대신해 조팝꽃과 붓꽃, 팬지, 튤립 및 수많은 봄꽃과야생초들이 거리마다 봄날의 생기를 더해주고 있다.

천천히 걸으며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봄 거리를 감상하는 것은 절로 몸과 마음에 힐링이 된다. 더불어 열심히 걷고 난 뒤 시식하는 음식의 꿀맛은 더욱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 먹고 마시고 걸으며 행복한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서울 산책로 및 주변 맛집을 알아보자.

▶청계천 산책로 / 인근 맛집: 구(舊)노(路)포차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와 중구를 가로지르는 하천인 청계천은 이제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속 쉼터로 자리잡았다. 청계천 산책로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청계광장부터 정릉천이 합류되는 고산자교까지 분수와 야외공연장, 옛 빨래터, 신덕왕후의묘지석을 거꾸로 쌓아 만든 다리인 광통교 등 청계팔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청계천 주변의 이색 맛집 중 하나로 석쇠구이전문 프랜차이점 '구(舊)노(路)포차'가 있다. 닭발, 제육, 오돌뼈, 불고기, 꼼장어 등 다양한 석쇠구이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매콤한 찜닭과웨지감자, 우동 사리가 삽자루에 푸짐히 담겨 나오는 '미치겠닭'처럼 압도적인 양을 자랑하는 메뉴들로도 유명하다.

▶강동구 허브천문공원 / 인근 맛집: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바

흔히 볼 수 있는 꽃들뿐만 아니라 포피, 라벤더처럼 우리가 잘 접할 수 없는 허브와 야생화 등 167종 4만 1600여 본의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강동구 허브천문공원이다. 낮에는 넓은 공원을 돌며 많은 식물을 감상할 수 있고 밤이 되면 공원 바닥에 설치된 282개의 별자리 조명이 아름답게 빛나기 때문에 낮과 밤 어느 때든 찾아가도 좋다.

그러나 허브천문공원 인근에는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간단한 간식과 식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인근 맛집 중에선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바'가 가장 눈에 띈다. 조용한 숲 속 같은 자리에 위치해 분위기가 좋고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화덕피자 등 신선한 재료를 쓴 메뉴의 맛도 좋다.

▶부암동탕춘대성 숲길 / 인근 맛집: 퓨전 한식레스토랑 소소한 풍경

경복궁역에서부터 시작해 불광역까지 약 13km, 5시간에 걸친 도심 속 둘레길 코스다. 가벼운 산책보다 단단히 마음먹고 트레킹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길이다.

걷다 보면 역사와 문화,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서울이란 대도시의 매력과 낭만에 빠져든다. 꼭 멀리 떠나지 않고도 산책을 통해서도 봄날의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이다.


부암동에 위치한 '소소한 풍경'은 정원이 있는 2층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퓨전 한식레스토랑으로빈티지풍으로 꾸며진 운치 있는 레스토랑의 분위기만큼 식전 죽과 두부 샐러드, 김치 밀전병, 훈제 한방오리구이 등 정갈하고 담백한 요리가 인상적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였던 구암 허준 선생께서는 「동의보감」에 이르기를 "약으로 몸을 보호하는 것 보다는 음식이 낫고, 음식보다는 걷는 것이 낫다"라고 서술했을 만큼, 우리 몸에 보약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걷기를 따사로운 봄날 산책을 통해 마음껏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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