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에스앤티, ‘한우물 파기’로 국내외 800社 입맛 충족
【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 30여년간 '금속가공'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중소기업인 신성에스앤티㈜가 최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아주 뜻 깊은 행사를 열었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국내 최대 규모의 금속가공기업이자 대구시 스타기업인 신성에스앤티가 독일과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공작기계 제작 관련 전문가 4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첨단설비 시연회를 한 것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독일의 페터 프리드리히 트럼프그룹 아시아 세일즈매니저는 "시연회를 통해 직접 확인한 가공능력은 물론 다양한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신성에스앤티는 '뿌리산업'의 본 고장인 독일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속투자로 금속가공 분야 선도
지난 1984년 절곡기 단 한 대로 시작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신성에스앤티는 전동차, 중장비, 발전기, 운동기구, 의약기기, 농기계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부품을 대규모 첨단설비 생산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21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성서5차 산업단지 제1호 기업으로 입주한 신성에스앤티는 지난 30년 동안 첨단 금속가공 설비와 기술도입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레이저가공, 절곡, 용접 등 국내 금속가공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2차원(2D) 레이저 가공머신(20대)과 3차원(3D) 이프 레이저 가공머신(4대), 자동 로봇 절곡기(2대)를 비롯한 절곡기(30대), 플라스마, 펀칭기, MCT, 태핑기, 디버링기 등 총 70여대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특히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파이버 레이저 머신'과 지난 2월 도입한 '파이프 레이저 가공 머신'은 눈에 띄는 설비다. 레이저 가공 설비인 '파이버 레이저 머신'은 일반 레이저 머신이 가공하지 못하는 구리, 황동, 알루미늄 등과 같은 비철금속을 안정적으로 가공할 수 있다.
또 일반 레이저 머신의 이동속도보다 3배 이상 빠르고 유지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친환경적인 설비로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경쟁력을 갖췄다. 이 외 총 30대의 절곡기 중 '로봇절곡기 2기'는 24시간 무인생산이 가능한 머신으로 양산 제품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절곡머신이다.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는 자동각도보정센서로 지속적으로 정확한 각도로 제품을 가공할 수 있어 불량률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생산성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까지 연매출 5배로"
신성에스앤티는 금속가공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설비를 기반으로 발전과 전동차 분야로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발전 및 전동차사업 등과 관련,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으며, 사업 분야 확장에 따라 올 하반기 3공장 건립을 목표로 현재 적절한 입지의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또 기술개발 및 교육, 자체 브랜드 개발 등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최광영 신성에스앤티 대표이사는 "국내외 800여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생산 및 가공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확대와 신사업분야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연매출을 3년 이내에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