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이범수, 첫 촬영부터 소주병 열창..캐릭터 몰입감↑
2014.04.16 15:16
수정 : 2014.10.28 07:24기사원문
드라마 ‘트라이앵글’ 이범수가 첫 촬영부터 소주병 열창을 선보였다.
오는 5월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특별기획드라마 ‘트라이앵글’에서 배우 이범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형사 장동수로 분하는 가운데 촬영 첫 스틸컷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공개된 사진 속 이범수는 전작에서 슈트와 넥타이를 고수했던 말끔한 총리는 온데 간데 사라진 형사 장동수의 모습이다.
어린 시절 의문의 죽음을 당한 아버지와 삼형제를 버리고 도망간 엄마, 그렇게 고아가 된 동수는 두 동생 동철(김재중 분), 동우(임시완 분)와도 생이별하게 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고 유독 그에게만은 잔인했던 세상의 풍파는 그의 낯빛을 어둡게 만들었다.
결국 형사 생활을 시작한 이래 십년동안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고 공적을 세우며 반장의 위치까지 올랐지만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는 성격과 누군가에 대한 삐딱한 시선은 그를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존재로 만들었다.
아직까지는 동생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서글픈 현실 속에서 세상을 향한 원망 정도로만 그 이유를 지레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에 세 번째 소주병을 마이크 삼아 동수의 애창곡을 부르고 있는 이범수의 모습과 시간과 함께 멈춰버린 듯한 빗줄기는 삼형제를 가혹하게 찢어놓은 슬픈 현실의 한 가운데에 있는 장동수를 더욱 애처롭게 만들었다.
유철용 감독은 “동수의 노래는 ‘트라이앵글’의 분위기를 관통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는 디렉팅으로 배우의 감정을 북돋았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묘동에서 진행된 ‘트라이앵글’ 촬영 현장에서 이범수를 지켜본 드라마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이범수의 모든 기운이 노래 한곡에 집중된 듯한 분위기였다. 왠지 슬퍼 보이는 공허한 눈빛과 애가 닳도록 쓰린 노래의 가삿말이 장동수를 대변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편 ‘기황후’ 후속으로 방영되는 ‘트라이앵글’은 ‘올인’, ‘태양을 삼켜라’ 등 차원이 다른 스케일과 굵직한 작품을 함께 해온 최완규-유철용 콤비가 5년 만에 뭉친 작품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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