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철저한 원인규명으로 책임자 엄벌할 것”

      2014.04.17 18:28   수정 : 2014.10.28 06:34기사원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낮 이틀째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의 여객선 침몰 현장을 방문, 구조 상황 등 사고수습 대책을 점검하고 군과 해경 등의 구조 활동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편으로 광주공항에 도착한 뒤 육로로 진도 서망항까지 이동해 배편으로 사고 현장을 찾아 직접 구조 현황을 지켜봤다.

민방위복 차림의 박 대통령은 진도 서망항에 도착해 곧바로 소형 해경정과 경비함정으로 갈아타고 여객선 침몰 현장을 찾아 구조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신속한 실종자 구출작업을 적극 독려했다. 박 대통령 경비함정에서 김문홍 목포해경서장으로부터 사고 수습 상황 보고를 받으면서 "많은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는데 구조가 더뎌서 걱정이 많다 얼마나 가족이 애가 타겠는가"라며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주시고 구조요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다라서 날씨도 쌀쌀하고 물속은 더 추운 것 아니겠나.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며 신속한 실종자 구조작업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구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과 인력을 동원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떤 위로도 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고 애가 타고 참담하겠지만 구조소식을 기다려주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으로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선자 명단 확보와 구조작업 현황판 설치 등의 요구에 대해서도 "가족들이 얼마나 답답하시겠느냐. 현장도 최선을 다하지만 가족도 알아야 한다.
애가 타고 미칠 거 같은 이분들에게 알려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또 "이분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청와대는 위기관기센터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사고 현장에서 보내오는 구조자 현황을 비롯해 인명구조 작업 메뉴얼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면서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련 부처에 긴급 지시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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