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버스 탑승 시위 중 경찰 최루액 발사

      2014.04.20 15:39   수정 : 2014.10.28 05:50기사원문
'장애인의 날'

장애인의 날인 20일 관련 단체들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버스 탑승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공동투쟁단' 등 장애인 170명과 비장애인 30명은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후 12시 20분~ 오후 1시 사이에 출발하는 20개 노선 고속버스 승차권을 구매해 탑승을 시도했다.

이들은 고속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장애인 차별철폐 투쟁 결의대회'를 연 뒤 고속버스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장비가 없다는 점을 규탄하는 뜻에서 버스 탑승을 시도했으나 이 과정에서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과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배치된 경찰 12개 중대 900여명은 이들이 버스터미널 내에서 단체로 이동하는 과정이 불법 집회라고 보고 해산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도 시위대가 흩어지지 않자 진압 과정에서 최루액을 사용했으며 이에 시위대는 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시위를 주도하던 김도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직실장은 안성행 고속버스 위에 올라갔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고 10여분만에 버스 아래로 내려왔다.


한편 이들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가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정부에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 ▲발달장애인법 제정 ▲활동지원 24시간 보장 ▲장애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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