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섭 목사 “유병언 전 회장, 구원파 교리로 노동착취.. 월급 4만원”

      2014.04.24 11:11   수정 : 2014.12.16 17:32기사원문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청해진해운과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유 전 회장이 노동착취를 통해 사업가로 성장했다는 발언이 나왔다.

과거 구원파의 신도였던 정동섭 목사는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병언 전 회장은 노동착취, 임금착취로 사업을 크게 늘렸다. 구원파 교리상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었다. 신도들은 교단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였다"라고 밝혔다.

정 목사는 "유병언 전 회장이 사업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목사다.
1970년 목사 안수를 받았고, 기독교복음침례회 구원파를 만든 창시자다. 1973년 삼호트레이딩 사업에 손을 대면서부터 '나를 사장이라고 불러라'라고 지시했다. 이후 유 사장으로 통했다"라고 덧붙였다.

정 목사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이때부터 교인들에게 일종의 헌금을 강요하고 노동을 착취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켰다.

정 목사는 "교인들에게 헌금이 아니라 주식을 사라고 했다. 방식이 다를 뿐 사실상 헌금을 강요한 것이다. 나도 헌금했다. 그리고 이 헌금으로 당시 완구회사를 차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완구를 만들어서 수출하는 사업을 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노동착취가 있었다. 낮은 임금을 주면서 실적을 올렸다. 사업체에 있는 직원들은 다 신도들이었다. 보통 사람들이 (월급으로) 40만원을 받으면 그때 나는 4만원 받았다. 1/10 수준이었다. 임금착취, 노동착취가 있었고, 모여서 다 같이 집단생활을 했다. 이후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했다"라고 밝혔다.

또 정 목사는 구원파의 교리에 대해 "정통교회에서는 기도와 예배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구원파에서는 유병언 회장이 벌이는 사업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기도고 예배고 구제다. 교리가 그렇다.
즉, 교단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받는 길이었다. 이러다보니 신도들은 박봉을 받으면서 일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정동섭 목사는 자신은 구원파에서 탈출한 후 목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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