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더해가는 fn ‘제1기 통일리더십 과정’

      2014.05.02 17:43   수정 : 2014.10.28 01:38기사원문

"장성택 처형에 이어 2인자였던 최룡해마저 날아가고 황병서라는 새 인물이 총정치국장에 선임된 듯 보인다. 현재 북한은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다."

4주차에 접어든 '제1기 통일리더십과정'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 버클리스위트에서 열린 제4강 '북한 내부 동향과 김정은 체제의 변화 전망'에서는 전직 남파 공작원 김동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이 마이크를 잡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특유의 말솜씨로 북한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전달해 참가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김 연구위원은 "김정은 집권이후 군 총참모장은 이영호→현영철→김격식→이영길 등 네 번이나 교체됐고 그 외에 인민무력부장 등 군부와 당의 주요 직위자들도 빈번하게 바뀌고 있다"면서 북한 권부의 불안정성을 설명했다. 북한 맞춤형 통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1990년과 199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침투를 감행해 요인 포섭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1차 침투 때 임무를 완수하고 재입북했지만 2차 침투 때 총격전 끝에 생포됐다가 전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직접 북한에서 내려온 그의 말 한 마디, 동작 하나하나에 몰입했다. 북한 내부 특히 권부의 생생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은 참가자들이 꼽는 통일리더십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교육과정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던 어렴풋한 정보를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들으니 정말 생생하다"면서 "우리가 그동안 북한을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혼자 듣기 아까워 동료에게 추천해 2강부터 함께 수강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8일 개강한 통일리더십 과정은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전·현직 고위 외교관, 통일부 관료 등 한반도 및 통일 문제 전문가들이 13차례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1강 강의를 비롯해 최영진 전 주미대사, 외교부 제1차관을 역임한 신각수 국립외교원 국제법센터장의 강의가 이미 진행됐다.
특히 최 전 대사는 한반도에너지기구(KEDO)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사회를 상세히 묘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에도 6자회담 실무진과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북한팀을 이끌고 있는 유욱 변호사, 북한지역 광물 전문가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 등의 강의가 예정돼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공동으로 강의를 주관한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통일에 대한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의에 매번 놀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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