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3 “한국 주도로 CMIM-IMF 협력 가이드라인 마련” (종합)

      2014.05.04 02:51   수정 : 2014.10.28 01:26기사원문

【아스타나(카자흐스탄)=성초롱 기자】
우리나라 주도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국제통화기구(IMF)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또 아시아 내 증권예탁결제기구가 각국 예탁결제원과 거액결제시스템을 연계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설립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17차 ASEAN+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ASEAN+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들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와 글로벌 금융안전망인 IMF와 협업을 위한 'CMIM-IMF간 협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가이드라인은 역내 국가들의 실효성 있는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이 포함하며, 우리나라 주도로 만들어진다.


또 ASEAN+3 회원국들은 아시아 채권 활성화를 위한 역내 증권예탁결제기구 설립을 각국 예탁결제원과 거액시스템 연계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ASEAN+3는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방안(ABMI·Asian Bond Market Initiative)을 지난 2002년부터 협력과제로 추진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회원국들은 역내 가용재원이 투자수요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역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견조한 국내수요와 적절한 거시경제정책에 힘입어 올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회원국들을 평가했다. 다만 일부 국가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큰 폭의 경상수지 적자, 만성적인 재정불균형 등을 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경상·재정수지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외에도 역내 거시경제 감시기구인 AMRO(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의 국제기구화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IMF, 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기구와 협업을 확대해 역내 거시경제 감시 및 분석기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ASEAN+3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국제기구로 전환하기 위한 협정문안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공동 의장국인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중·일 3국 재무장관 회의가 개최되지 않은 것과 관련, "금융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개최는 의장국(한국) 판단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세월호 참사 등으로 ASEAN+3 회의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불참하면서 올해 3국 재무장관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한국과의 개별 회담에 대해 아소 부총리는 "경제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생각해 긴급한 사안이 있어 한국이 요청한다면 열린 자세로 받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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