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글로벌 하이일드펀드’ 수익 쏠쏠

      2014.05.08 17:13   수정 : 2014.10.28 00:32기사원문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하이일드펀드'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분산투자와 틈새시장을 공략한 덕분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하이일드펀드' 50여종에 올들어 4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단기하이일드자(채권)A'에는 올해 4441억원(5월 2일 기준)이 유입돼 규모 면에서 단연 앞선다.

이는 2위권인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자(채권-재간접)종류A'에 같은 기간 462억원이 유입된 것보다 약 10배 많은 수치다.

뒤이어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채권-재간접)(H)(A) 408억원, JP모간월지급단기하이일드자(채권)A 366억원, JP모간단기하이일드연금자(채권)C 210억원, 하나UBS글로벌스마트리턴자[채권혼합-재간접]ClassA 192억원, 베어링하이일드자[H](채권-재간접)ClassW 120억원이 들어왔다.

하이일드 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 미만의 신용등급을 받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다. 일반 투자적격 등급의 채권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해 고위험 고수익이다.


최근 미국지표가 회복되는 등 글로벌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라몬 마로닐라 JP모간자산운용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발행 회사들의 신용도가 좋아지고 부도율이 낮아지면서 하이일드펀드의 성과가 향상되고 있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도 늦어질 전망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양적완화가 끝나고 상당 기간 이후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하이일드펀드는 최근 수익률도 기대 이상이다.

글로벌 하이일드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15%로 글로벌 채권펀드(2.52%)보다 높다. 3년간 수익률도 글로벌 하이일드펀드가 25.24%여서 글로벌채권펀드(17.56%)보다 고수익이다. 이는 은행 예금금리(연 2.5%가량)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개별 펀드의 수익률은 '교보악사미국하이일드자(H)[채권-재간접]ClassC' 4.39%, AB글로벌고수익 (채권-재간접)종류형A 4.14%,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종류A 4.09%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은 다양한 기업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은 해외업체 1200여곳, JP모간은 400여곳에 투자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도 철저히 분석해 대응하고 있다.


한편 국내 기업 채권에 투자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도 세제혜택 등에 힘입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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