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프리미엄’ 아파트를 주목하라
2014.05.23 17:54
수정 : 2014.10.27 05:47기사원문
녹지공간이 풍부해 조망권이나 산책로 등을 갖춘 국립·도립공원 인근 아파트단지일수록 시세가 높게 형성된다.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쾌적한 환경을 추구하는 수요자 생활패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립·도립공원은 녹지공간뿐만 아니라 계곡, 물 등 '배산임수'라는 풍수지리적 이점이 더해지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져 건설사들도 서울, 수도권이나 지방 대도시 국립·도립공원 인근에 새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그린 프리미엄' 기대
23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립공원인 서울 북한산 자락에 들어선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2001년 입주)는 전용면적 84㎡ 시세가 1년 동안 2250만원가량 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4월 3억1500만원(국민은행 시세 기준)의 시세를 형성했으나 지난 4월에는 3억375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인근 미아동의 송천 센트레빌은 지난 2010년 입주했는데도 같은 기간 5억1500만원에서 5억500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립공원인 남한산 자락에 들어선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두산위브'(2003년 입주)는 전용 84㎡가 지난해 4월 2억4250만원의 시세를 유지했으나 지난 4월에는 2억5000만원으로 75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남한산성로를 도보로도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중원구지만 두산위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원과 거리가 먼 '하대원 아튼빌'(2003년 입주)은 같은 기간 3억65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오히려 500만원이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국립·도립공원은 녹지공간이 풍부해 그린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그린 조망권이 확보되면서 인근에 산책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분양은 어디
풍부한 녹지공간을 영위하면서 여가·취미생활을 함께 즐기려는 수요자 생활패턴에 따라 건설사들도 교통이 편리한 대도시와 인접한 공원 주변에 분양물량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6일 광주 동구 학동3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을 뒤로 하고 있으며 단지 앞으로는 광주천이 흘러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다 광주지하철 1호선 남광주역이 인접해 교통도 편리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8~35층 11개동 전용 59~117㎡ 총 1410가구로 구성된다.
한신공영은 이달 경북 김천시 혁신도시 17-0블록에서 '김천혁신도시 한신 휴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천년고찰 직지사와 황악산이 인접해 있으며 차량으로 30분 내에 금오산 도립공원이 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1층~지상 28층 1개동 전용 24~30㎡ 총 736실로 구성된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