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군부, 탁신 지지 레드셔츠 체포 개시
2014.05.25 14:20
수정 : 2014.10.27 04:45기사원문
태국 군부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이 강한 북부 지방에서 탁신을 지지하는 '레드셔츠' 요원들을 체포하기 시작했다.
25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군부는 동북부 콘깬주에서 레드셔츠 22명을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하고 폭탄·탄약·차량 등 400여 점을 압수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시위 때 붉은 옷을 입는 '레드 셔츠'들은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해왔으며, 특히 북부지방 레드셔츠들은 자체 경비단원 수천 명을 모집해 시위와 방어 훈련을 벌인 바 있다.
또한 방콕에서는 수백 명이 집회를 금지한 계엄령에도 불구하고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여 폭력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콕에서는 24일 최소한 3군데서 수백 명이 쿠데타를 규탄하고 민정 이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100여 명이 방콕 북부에서 모여 육군 11보병단으로 행진을 벌이다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저지당하자 시내 승리기념탑으로 이동했으며, 승리기념탑에서는 500여 명이 쿠데타 반대시위를 벌였다.
군부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 등 정부와 정당의 주요 인사 100명 이상을 구금 중이며, 이들 외에도 학자, 시민운동가 등 30여 명에게 군부 출두를 명령했다.
쿠데타를 주도한 프라윳 찬 오차 육군참모총장은 마지막 남은 입법기관인 상원을 해산한 뒤 새 입법기관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윳 총장은 쿠데타 직후 2차례에 걸쳐 푸미폰 국왕에게 국가상황에 관한 편지를 보냈으며, 푸미폰 국왕이 쿠데타를 승인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