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3명 중 1명 학자금 대출----1인당 평균 938만원
2014.05.27 16:49
수정 : 2014.05.27 16:49기사원문
2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졸업생 2407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해 발표한 '대졸자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과 취업 선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 28.4%인 684명(28.4%)이 재학중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고 응답했다.학자금을 대출받은 학생들의 1인당 평균 총 채무액은 1465만원이고 이 중 63.8%인 935만원을 학자금대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능원 손희전 연구원은 "대출받은 학생들 가운데는 졸업후 1년이 지났는 데도 원금상환과 이자 지급을 모두 하지 않은 경우도 11.6%에 달했다"면서 "전체의 51.0%는 학자금 대출상환이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24.4%다.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이 취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자금 대출자들은 전공, 사무직, 정규직 여부 등 주요 취업조건에서 비 대출자에 비해 덜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학자금 대출자들은 '사무직이 아니면 취업하고 싶지 않다'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23.1%로 비대출자(31.2%) 보다 8.1%포인트 낮았다. '전공분야와 일치하지 않는 일은 하고싶지 않다'라는 항목에서는 27.6%가 '그렇다'고 답해 대출이 없는 졸업생(31.9%) 보다 낮게 조사됐다. '정규직이 아니면 취업하고 싶지 않다'라는 항목에서도 학자금 대출이 있는 학생중 62.3%가 '그렇다'고 답해 비 대출자보다 3.8%포인트 낮았다.
다만 직장의 위치에 대해서는 학자금 대출자가 비 대출자보다 수도권이나 도시지역을 선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손 연구원은 "학자금 대출제도는 학생들이 재학 중 학업에 전염할 수록 학비 부담을 완화해주는 지원책"이라며 "하지만 한편으로 사회로 진출하는 청년들이 대출금 상환을 장기 연체하면서 취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