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국선언 “아이들 죽음 이끈 반인륜적 행태 가만있을 수 없다”
2014.06.02 20:30
수정 : 2014.06.02 20:30기사원문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시국선언을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일 학교 정문 앞에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정부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이 끔찍한 참사가 실책이 겹친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임이 밝혀졌을 때 슬픔은 거대한 분노로 뒤집혔다. 해경은 방관했으며 언론은 부정확하고 무책임한 보도로 혼란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을 우롱하는 권위주의적 행태, 해체와 금지로 사태를 덮으려는 편의주의적 작태에 우리는 왜 눈감아야 하는가.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라며 "이제 우리는 거부한다. 아이들을 죽음으로 이끈 반인륜적 행태를 목도한 이상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능한 정권과 그 비열한 작태를,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자들의 행태를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잊지 않을 때 캠퍼스에서, 광장에서, 투표소에서, 우리의 분노와 성찰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 △청와대까지 포괄하는 성역 없는 수사로 철저히 진상 규명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 △국민들의 목소리 경청 등을 요구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