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月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696조‥최대치 또 경신

      2014.06.10 13:23   수정 : 2014.06.10 13:23기사원문
지난해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에 들어선 한국경제에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경제성장에 따른 가계 빚 증가와 더불어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4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95조5391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원이 늘었다.

이로써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2월(688조1373억원) 이후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1월(685조1807억원) 소폭 감소한 이후 증가세를 잇고 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땐 5.9%(39조599억원) 늘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이 3조4000억원,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5000억원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 금융통계팀 이재기 차장은 "이사철을 맞아 주택매매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기타대출 역시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주택거래량이 3월 8만9394호에서 4월 9만2691호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저소득·저신용자가 몰리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예금은행과 비교해 더 크게 늘었다.
4월 은행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잔액은 같은 기간 9.5% 증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024조771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1조8727억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에서의 가계대출과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포함해 가계부채 수준을 보여준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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