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역전 결승타’ 한화, KIA에 16-15 대역전승

      2014.06.10 23:30   수정 : 2014.06.10 23:30기사원문


한화가 천신만고 끝에 KIA를 제압했다.

한화는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6차전서 9회 투아웃 상황에서 터진 송광민의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16-1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시즌 19승(32패1무)째를 올린 한화는 8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친 KIA는 2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시즌 32패(24승)째를 당했다.

한화에게는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였다.
한화는 2회말까지 1-8로 뒤졌으나, 경기 후반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끝에 8회 3점, 9회 4점을 뽑아내며 대역전드라마를 썼다. 송광민은 9회 투아웃 1,3루에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가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친 뒤 한상훈의 2루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린 한화는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KIA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종길이 우월 솔로 홈런을 친 KIA는 나지완과 이범호의 좌전 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 기회를 잡은 뒤 안치홍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2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1사 후 강한울이 3루타를 친 KIA는 이대형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1점을 올렸다. 이어 김주찬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낸 KIA는 신종길의 우전 안타 후 이범호의 중월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7-1까지 도망갔다. 김원섭이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KIA는 8-1을 만들었다.

한화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3회 6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조인성이 2루타를 친 한화는 이용규의 볼넷 이후 한상훈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뽑았다. 정근우가 볼넷을 얻은 한화는 1사 후 피에가 진루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송광민의 볼넷 후에도 적시타가 나왔다. 최진행과 김경언이 나란히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한화는 7-8,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양 팀은 2점씩 추가했다. KIA는 3회말 1사 후 김주찬과 신종길이 연속 3루타를 쳤고, 나지완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10점째를 올렸다. 한화는 4회초 이용규의 2루타로 찬스를 잡은 뒤 계속된 1사 3루에서 정근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1점을 만회했다.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피에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한화는 다시 1점차로 추격했다.


1점차로 뒤지던 한화는 8회초 2사 이후 극적으로 3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 상황에서 피에가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한화는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송광민이 2루타를 친 후 최진행이 또 한 번 2루타를 때려낸 한화는 12-11 역전에 성공했다.

이렇게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이종환으로 인해 한 번 더 뒤집어졌다. KIA는 8회말 선두타자 이범호가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뒤 안치홍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여기서 김원섭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12-12 동점을 이룬 KIA는 다음타자 이종환이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14-1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강한울이 2루까지 출루한 상황에서 김주찬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KIA는 3점차로 도망가며 한화의 사기를 꺾었다.

KIA가 무난히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였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한화는 9회 1사 1,3루 상황에서 정근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이에 KIA는 선발 자원인 김진우를 9회 투아웃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김진우는 선동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피에가 김진우로부터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한화는 송광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16-15 역전에 성공했다.
다 넘어간 승부를 뒤집은 한화는 환호했고, 다 잡은 경기를 놓친 KIA는 고개를 숙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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